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이 21일 경북 영주시에서 주최한 농민대회에서 농민과 경찰이 충돌해 양측에서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농민대회에 참가했던 경북연맹 소속 농민 1천500여명이 영주 시내를 행진하며 홍보를 하던 중 갑자기 영주시 영주1동 농협 건물로 진입하려다경비 근무를 서고 있던 경찰과 충돌했다. 이 충돌로 영주농협 앞에서 경비 근무 중이던 315전경대 소속 김모(21)상경 등전경 8명과 영주경찰서 소속 최모(39) 경장 등 경찰 10여명, 지역 신문기자 등이 농민들이 휘두른 각목 등에 맞아 얼굴 부위가 찢어지거나 이가 부러지는 부상했다. 또 진입을 시도했던 영주시 문수면 농민회장 박모(50)씨와 경산 농민회 소속 태모(42)씨 등 농민 10명도 경찰의 진압봉과 방패에 맞아 얼굴 부위를 5-10 바늘 꿰매야 하는 부상했다. 경북연맹 관계자는 "과잉진압을 하는 바람에 몸싸움 과정에서 양측이 함께 상처를 입었지 경찰이 주장하는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시위가 과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을 촬영한 화면을 정밀분석해 과격 시위를 주도한 농민 전원을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농민들은 이날 오전 대회를 개최하면서 국민투표로 쌀 시장 개방여부 결정할 것과 추곡수매가 4% 인하안 철회, 농협의 상호금융 금리 인하 등을 요구했으며오후 9시가 넘어 정리집회를 가진 뒤 해산했다. (영주=연합뉴스) 문성규.이강일 기자 moonsk@yonhapnews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