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계가 때이른 무더위로 피서철을 전후해 상당한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년의 경우 7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피서철이 6월 중순부터 `워밍업'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더위 특수'는 침체된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는 섣부른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음식업계는 이달초부터 고속철도(KTX) 승차권을 제시하는 손님에게 당일에 한해 음식값을 10% 할인해주는 행사를 시작하는 등 벌써부터 피서객 유치를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임군남(45.여)씨는 18일 "벌써부터한여름에나 나타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말에는 KTX를 타고 부산의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면서 "올 여름은장사가 꽤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민수식(67) 숙박업협회 수영구지부장도 "시원한 바다를 끼고 있는 숙박업계는 때이른 더위가 고마울 따름"이라며 "서서히 늘어나는 피서객을 맞이하기 위해 방을 새단장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음식업협회 해운대지부장인 김만권(70)씨는 "최근 경기침체로 문을 닫고 있는음식점들이 날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때이른 무더위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횟집 등에게 반가운 손님이 아닐 수 없다"면서 "식당주인들이 `더위 특수'를 상당히기대하고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오광환(70)씨도 "해운대 해수욕장의피서인파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지만 최근 경기한파로 상당히 걱정했었는데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본격적인 `더위 특수'는 장마가 끝나고 초.중.고교의 방학이 시작되는 내달 중순부터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