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4돌 기념 우리민족대회'에 참가중인 남ㆍ북ㆍ해외 대표단 1천350여명은 15일 오전 10시30분 인천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대회 개막식을 갖고 `민족대단합 선언문'을 채택했다. 참가자들은 2000년 남ㆍ북 정상이 발표한 6ㆍ15 공동선언을 '민족자주선언', '민족대단합 선언', '평화선언'으로 규정하고 공동선언 발표 5돌이자 분단 60년이 되는 2005년을 조국통일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결의했다. 남측 김종수 대회 상임집행위원장과 북측 김상봉 조선농업근로자동맹중앙위원회부위원장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막식 행사는 통일기 게양, 개막 선언, 남ㆍ북ㆍ해외 대표 개막 연설, 민족대단합 선언 선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최기선 주교(인천교구청)는 남측 개막 연설에서 "평화와 통일이 우리 민족의 뜻과 의지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세계인에게 인식되게 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능력과 의지가 무시당하고 강대국의 손에 의해 분단의 고통을 겪어야 했던 쓰라린 역사를 마감하자"고 역설했다. 북측 김정호 단장(조선문학예술총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모두 우리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 행동으로, 남의 눈치가 아니라 민족의 구령에 발맞추어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나라의 평화와 자주통일의 길로 힘차게 달려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개막식에 앞서 식전 행사로 문학경기장 진입로 입구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보조경기장까지 500m 구간을 통일기와 통일구호를 적은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걷는 통일대행진 행사를 가졌다. 남ㆍ북ㆍ해외 대표단은 개막식이 끝나고 도시락으로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친 뒤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심봉사 럭비공 굴리기', `통일지도 맞추기', `공 안고달리기' 등 흥겨운 체육 오락 경기를 펼치며 화합을 다진다. 대회 조직위는 문학경기장 야구장으로 행사 장소를 옮겨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남ㆍ북 예술단 합동으로 6.15 공동선언 4돌 기념 축하 공연을 개최한다. (인천=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