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예정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부장검사급 간부들이 대기업이나 법무법인으로 옮기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 법무부 정책기획단에서 법무.검찰 개혁 업무를 실질적으로 주도해왔던 김준호(사시 24회) 부장검사는 1일중 사표를 제출하고 대기업 또는 법무법인에서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분식회계 및 비자금, 불법 정치자금 수사로곤욕을 치러온 SK그룹이 최근 영입 의사를 비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지난해 송두율 교수 사건을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오세헌(사시 24회) 공안1부장과 서울중앙지검 인사.예산 관리업무를 담당했던 최찬묵(사시 25회) 총무부장은 지난달 28일 법무부에 사표를 내고 법무법인 김&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현직 공안 담당 간부가 사표를 낸 것은 지난 64년 이용훈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장이 사표를 내고 변호사 개업한 이후 처음이다. 이들 간부는 개인적 사정 등으로 인해 이직이나 변호사 개업을 고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엽(사시 35회) 서울중앙지검 총무부 검사는 삼성그룹 법무팀으로 옮기기 앞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