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새벽 전면 파업에 들어간 광주시내버스 노.사가 29일 새벽 임금 협상에 전격 합의, 파업 5일만에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화됐다.


광주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광주 동구 광주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회의실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평균 6.7%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서 노사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버스체계 개편 대책을 적극 지지하기로 했으며 임금을 올 2월부터 6월 말까지는 시급의 3.5%, 요금이 인상되는 7월부터 내년 1월말까지는 시급의 9%를 각각 인상키로 해 평균 6.7%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다.


이날 협상 타결은 전날 광주시와 노조측이 '버스 준공영제'안에 합의하고 당초임금 16.4%와 3% 인상안을 각각 내 놓았던 노사 양측이 한발 물러서면서 극적으로이뤄졌다.


이에 따라 오전 5시30분 첫 차를 시작으로 파업에 참가한 9개 회사 소속 933대버스가 모두 정상운행됐다.


특히 이날부터 전국에서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예정인 2004 전국 국민생활체육 대축전 행사도 원만히 치를 수 있게 됐다.


광주시내버스 노조 이노문 위원장은 "만족스럽진 않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폭 양보했다" "내년 준공영제 실시에 의미를 둔 만큼 노조원들이 이를 이해해 줬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로 협의를 통해 원만히 임금협상을 매듭지어 다행이며 시민들에게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고 앞으로 서비스 향상 등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광주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19일 조합원 1천585명 가운데 1천356명이참가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90.12%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한편 극적 합의를 이룬 광주와 달리 역시 4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구의 경우 전날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26개 회사들이 노조의 파업에 맞서 전격적으로 (광주=연합뉴스) 남현호.손상원 기자 hyunho@yna.co.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