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버스요금이 지난해 3월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될 전망이다. 도(道)는 29일 "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유가인상분이 버스요금에 반영되도록 요금체계를 조정하라는 지침 시달과 함께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버스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올 하반기 도내 버스요금도 불가피하게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이미 도 버스운송사업조합측은 지난 26일 일반 도시형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700원에서 920원으로 31.4% 인상하는 등 각종 버스요금을 평균 30%가량 인상하는 내용의 요금인상 건의서를 도에 제출한 상태다. 조합측은 국제유가 인상과 임금상승 등으로 인한 적자 운영을 해소하기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지난해말 각 지자체에 유가인상으로 인한 운송업체의 적자분을 요금에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시달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신교통카드 시스템을 본격 시행하면서 '통합요금 거리비례제'와 이용 시간대에 따라 요금을 할인.할증하는 '차등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요금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서울시가 현재 검토중인 요금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요금이 700원인 시내버스의경우 이동거리 10㎞를 기준으로 한 기본요금이 700원 이상, 이후 5㎞ 이동시마다 100원이 추가돼 결과적으로 장거리 이용승객들의 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7천여대 가운데 3천500여대가 서울시내 구간을 운행하는 도내시내버스 등의 요금도 형평성 차원에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같은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도내 도시형 시내버스 일반요금은 800원안팎이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지난해 3월 도시형 시내버스 일반요금을 600원에서 700원으로 16.7% 인상하는 등 각종 버스요금을 평균 14.1% 인상했다. 도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하반기 버스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인상폭은 정밀 검토를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