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시내버스 운행체계 개편과 관련,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일정 지역을 순환 운행하는 녹색(Green) 지선버스 노선 2백92개를 확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지하철 및 간선버스와의 연계에 초점을 맞춰 정해진 지선버스 노선에는 모두 4천4백51대의 버스가 투입된다. 2백92개 노선 가운데 48개 노선은 신설됐고 1백8개 노선은 기존 노선을 단축 또는 연장하거나 굴곡노선을 직선화하는 방식으로 일부 변경됐다. 1백36개 노선은 기존 시내버스 노선이 그대로 채택됐다. 지선버스 번호는 네 자리 숫자로 표시되며 첫 번째 번호는 출발권역, 두 번째 번호는 도착권역, 마지막 두자리를 노선 일련번호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6711번 버스는 서부권역(강서ㆍ양천ㆍ영등포ㆍ구로)을 출발해 서북권역(은평ㆍ마포ㆍ서대문)으로 도착하는 11번 간선버스라는 의미다. 서울시는 오는 7월 버스체계를 개편한 이후 버스 이용 수요변화 등을 분석해 노선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시내버스 체계를 크게 도심과 외곽을 오가는 청색(Blue) 간선버스와 지역 내 운행을 맡는 녹색 지선버스로 바꾸기로 하고 간선버스 노선 80개는 이미 확정, 발표했다. 서울 버스노선은 이에 따라 △간선버스 80개 노선(2천7백3대) △지선버스 2백92개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붉은색(Red) 광역버스 노선 43개(7백69대) △업무 및 쇼핑통행을 흡수하기 위해 도심과 부도심을 단거리 순환운행하는 노란색(Yellow) 도심순환버스 노선 5개(44대)로 확대 개편된다. 서울시는 다만 마을버스는 현행대로 운행토록 하되 단계적으로 지선버스 노선에 흡수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간선버스 번호는 차례로 출발권역과 도착권역, 노선 일련번호를 알려주는 세 자리로 표시되며 광역버스는 광역버스 고유숫자 '9'에 출발권역 번호와 두 자리 노선 일련번호를 합쳐 네 자리 숫자로 이뤄진다. 도심순환버스 번호는 두 자리(순환권역+일련번호)로 표시된다. 최성옥 서울시 버스체계개선반장은 "7월 이후 버스노선의 평균 배차간격이 출퇴근 시간 기준으로 간선버스는 5.8분, 지선버스는 7.1∼9.3분을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모든 노선에서 현행보다 배차 간격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통안내 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02)3707-8521∼5.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