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화사한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옷장 깊숙이 넣어뒀던 가벼운 옷들을 만지작거리게 된다. 하지만 불현듯 떠오르는 두려움에 선뜻 봄옷을 선택하기가 망설여진다. 겨우내 두툼한 외투로 감춰왔던 겨드랑이 냄새가 얇은 봄옷 밖으로 빠져나와 주위로 퍼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겨울철이라고 해서 냄새가 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땀도 덜 나고 뚜꺼운 옷이 든든하게 버팀목 역할을 해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유전성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난 후부터 아빠가 괜스레 원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보기 흉한 상처로 여름철 민소매옷 입을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겨드랑이 땀 냄새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과 세균이 작용해 발생한다. 아포크린 땀샘의 기능은 사춘기가 지난 뒤 시작된다. 따라서 대부분 중·고등학교 생활에 접어들면서 단체 활동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초조함 또는 공포심을 느낄 때 땀이 많이 분비된다. 예방 법으로는 자주 목욕하고 겨드랑이 부위의 청결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정도의 액취증에는 땀의 분비를 막아주고 항생물질이 포함된 스프레이나 로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번거로우며 일시적인 효과밖에 거둘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확실한 치료법은 겨드랑이 피부 밑의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과거엔 수술로 겨드랑이 피부전체를 제거하거나 피부를 뒤집어 땀샘을 제거한 후 다시 덮어주는 방법을 이용했다. 그러나 치료기간이 길고 상처가 많이 남는 문제가 있었다. 그 후 레이저 시술이나 전기침 치료법이 소개됐지만 효과자체가 불확실하고 재발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겨드랑이 땀샘을 초음파로 분해해 뽑아내는 초음파 치료법이 도입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방법은 초음파가 들어갈 수 있도록 0.5cm 정도 절개하면 되기 때문에 상처없이 짧은 시간에 치료할 수 있다. 통증을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이 짧아 직장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시술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제거된 땀샘은 다시 생기지 않는 피부 부속기관이다. 따라서 재발 가능성이 없는 안전하고 확실한 치료법으로 추천할 만하다. www.changep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