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상품(명품) 위조범죄가 해외 현지제조 및 국제 밀수조직과의 연계 등으로 갈수록 지능화 세계화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 김정기)는 올들어 지금까지 해외 가짜 유명상품을 제조,판매한 상인들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친 결과 모두 45명을 검거해 15명을 구속기소하고 가짜 명품 29만여점을 압수했다고 19일 밝혔다. 문모씨(62)는 지난해 1월부터 유명 상표 의류 5만2천9백점(정품 시가 42억원 상당)을 캐나다에서 수입, 국내에서 상설할인매장을 차려놓고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일부 위조 상품의 경우 중국에서 제조된 뒤 캐나다로 수출됐으며 우회경로를 거쳐 우리나라로 다시 들어와 정품으로 둔갑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밀반입하는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구속 기소된 한모씨(26)는 올 1월 중순께부터 3월초까지 가짜 유명상표 시계 8천8백여점과 가짜 비아그라 6백정 등 정품 시가 53억원 상당의 물건을 중국에서 밀반입,동대문시장 등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수사 결과 양모씨(38)는 2001년 5월 중순께부터 최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비밀 장소를 차려놓고 가짜 명품 3천6백75점(정품 시가 11억원상당)을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