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원 상당의 당좌수표를 발행한 뒤 부도를 내고해외로 달아나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S건설 대표이사 최모(40)씨가 10일송환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최씨는 이날 오후 6시30분 아시아나항공 201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초경찰서로 연행됐다. 2002년 9월 17일 형의 여권을 이용해 캐나다로 도피한 뒤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관계당국에 체포된 최씨는 8일 미국 국토안보부가 한국 경찰청 외사국, LA 총영사관과 공조해 전격 추방을 결정함에 따라 이번에 압송됐다. 최씨 추방은 한-미 범죄인인도협정이 아닌 양국 수사 공조에 따른 첫 사례로 미국으로 도피한 다른 범죄인들을 신속히 국내로 송환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최씨는 1994년 7월 S은행 서울 한남동지점에서 77억원 상당의 당좌수표를 발행한 뒤 1999년 6월 1일 부도를 내 은행측 고발로 지명수배를 받았다. 최씨는 국내 도피 중에도 대전시 G호텔에서 경리 책임자로 일하며 호텔 부지를매도하는 과정에서 3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