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선거운동으로 적발된 강원도내 총선예비후보들의 사퇴가 잇따르고 있다. 강릉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었던 김남훈(50.동해안발전연구회 이사장)씨는 30일 오후 강릉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씨는 기자회견에서 "강릉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 보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진행방법에 무리가 발생한 점 사죄드린다"며 "모두 부족한 제 탓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씨의 불출마 선언은 지난 29일 비선조직 및 회계책임자, 선거운동원, 유권자등 모두 7명이 돈을 뿌리거나 받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 구속되거나 구속영장이 신청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에는 열린우리당 속초.고성.양양선거구 장종수(58.전 국정원 기조실장)씨가 2천여장의 입당원서를 받는 과정에서 1억여원을 사용한 선거법 위반사건과 관련, 후보직을 사퇴했다. 지난 5일에도 사전 선거운동 명목으로 측근들에게 2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철원.화천.양구.인제선거구에서 출마 예정이던 열린우리당 정만호(46.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씨도 뜻을 접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이종건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