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CT MOTOR의 정태선 대표는 회사의 미래를 감히 넘겨짚지 못한다.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는 데다, 전 세계에서 시판되는 전기자동차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e-ZONE"이 차츰 해외시장에서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중앙기술연구소를 거친 정 대표는 "미국의 포드 GM 크라이슬러, 일본의 미쓰비시 혼다, 독일의 벤츠 BMW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은 누가 미래형자동차를 먼저 대중화시키느냐가 21세기 자동차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e-ZONE은 이들 업체와 비교해도 가격대비 성능이 월등히 우수하기 때문에 전기자동차 분야의 차세대 월드 카로 자리 매김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한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분야에 뛰어들어 당당히 "토종파워"를 과시하는 정 대표는 자동차업계에서 "이슈메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99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 개발사업에 뛰어든 그는 기아차 연구소 재직시절 "세피아"의 북미 충돌테스트 기준을 처음으로 만족시켜 연구개발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숨은 실력자"다. 그가 현재까지 개발한 전기 차만도 4륜 구동을 포함해 총 4개 차종. 정 대표는 내년 말까지 속도 및 주행거리를 향상시킨 고급 승용.승합 전기자동차를 시장에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GPS와 위성방송 장치를 기본적으로 장착해 전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할 이 자동차는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경쟁차종을 압도적으로 능가한다. 정 대표는 오는 9월부터 전기자동차 리스 및 렌탈, 택배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건설교통부가 자동차관리법을 개정, 2인 승 이하 소형 전기 차를 이륜차(오토바이)의 일종으로 인정함에 따라 시장확대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만간 전기자동차는 자동차전용 도로 위를 씽씽 달리는 진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기름 값이 부담스러운 운전자라면 전기 차로 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시기죠" 그는 "선진국의 경우 차량구입 비 세액공제, 소비세 공제, 도로세 면제 등 전기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혜택이 주어진다"면서 "전기자동차는 환경오염 방지 및 연료절약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우리도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자동차 수출이 본 궤도에 오르면 수출파급 효과만도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보는 정 대표는 "전기자동차 산업이 머지않아 한국을 이끄는 주도 산업의 한 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592-0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