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KAL 858기 폭파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는 16일 사건 당시 안기부와 대한항공(27,000 +5.06%)이 법원에 제출한 KAL 858기 승객 사망자 명단과 언론 최초.최종 보도 명단 간에 차이가 있고, 당시 한국인 탑승객이 더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최초에 호외로 보도된 탑승 사망자 명단에는 바그다드에 탑승한 김모씨 등 4명의 명단이 포함돼 있었지만, 최종보도에서는 이중 3명이 빠지고 정모씨 등 3명의 건설노동자의 이름이 들어갔고, 안기부와 대한항공의 최종발표에서는 김씨가 제외되고 대신 이씨와 건설노동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책위는 또 858기에 탔다 아부다비에서 내렸던 스튜어디스 박은미씨가 대책위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160여석이었던 858기의 자리가 가득 차 음식을 나르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안기부와 대한항공이 바그다드 탑승객이라고 발표한 99명보다 승객수가 많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대책위는 또 당시 언론보도, ICAO제출 조사보고서, 안기부 수사발표가 각각 이륙시간과 폭발물 조작시간, 사고지점에 있어 일치하지 않고 있고, 김현희씨 소지품과 베오그라드에서 찍은 김승일 사진의 조작 가능성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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