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은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를앞두고 경비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전국의 조합원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 박일수씨 분신사건 해결과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촉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간선도로를 따라 2㎞를 행진, 이곳에서 박일수씨 분신사건이 발생한 현대중공업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자 경찰병력 지원을 요청하는 등 경비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또 지난 11일 발대한 '현대중공업 사랑 자원봉사대' 회원 수 천여명이 사내 출입구 쪽에서 시위대가 진입할 경우 정면대응할 것으로 예상돼 시위대와 회사직원과의 충돌사태도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지원경찰 25개 중대와 자체경찰5개중대 등 모두 30개 중대 4천여명으로 시위대가 지나는 현대중공업 일산문과 전하문, 정문을 모두 봉쇄할 예정이다. 시위대가 끝까지 현대중공업으로 진입할 것에 대비해 살수차도 준비한다. 경찰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분신대책위가 신고한 내용대로 준법집회를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