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이들은 노력이나 서비스에 비해터무니없이 높은 수입을 챙기고 있는 직업으로 정치인을 꼽았고, 반대로 비정규직직장인이 노력이나 실력에 비해 너무 수입이 적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www.bien.co.kr)가 지난달 17∼23일 결혼 적령기의 미혼남녀 6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치인(45.0%)이 불로소득을 가장많이 챙길 것 같은 직업으로 뽑혔고 유흥업계(16.6%), 종교계(8.8%), 의사(7.9%),예-체능계(7.1%), 부동산업자(6.5%) 등이 뒤를 이었다. 노력이나 실력에 비해 수입이 적다고 판단되는 직업으로는 비정규직 직장인(33.5%)에 이어 일반 회사원(19.9%), (준)공무원(16.1%), 비인기 학과 교수와 교사(9.0%), 비인기 스포츠선수(7.9%) 등이 거론됐다. 조사 대상자들은 수입도 많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직업으로 의사(33.3%), 프로 스포츠선수(21.9%), 기업인(15.5%), 연예인(10.1%) 등을 들었으며 '스트레스를 받는 샐러리맨'(35.7%), '도산 위기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인'(22.0%), '노점상인'(18.0%) 등을 보면 돈벌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자신의 처지를 가장 비참하게 만드는 고수입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재벌 자녀 상속금'(38.0%), '정치인 뇌물'(20.5%), 'CF 모델료'(11.6%), '재벌 자녀와의 결혼'(8.7%), '기업체 CEO 연봉'(6.4%), '주식ㆍ부동산 투자 수입'(6.0%) 등이순서로 답했다. 구린내 나는 돈이 가장 많을 것 같은 분야로는 정치계(68.4%)가 단연 첫손가락에 꼽혔고 그 다음은 연예계(10.2%), 건설ㆍ부동산업계(5.0%), 관계와 방송계(각 3.7%)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