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가 28일 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여성 회원의 참정권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이 예상된다. 서울YMCA 개혁재건회의 소속 여성회원들은 "이사회가 남성 회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려 한다"며 "독자적으로 이사장 투표를 진행, 총회장에 입장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YMCA 이사회는 최근 1천400여명의 남성회원들에게 총회개최 공지를 하고 남성회원들로부터 참가신청을 받아 이날 101차 총회를 열기로 했다. 여성회원들은 그러나 "지난해 100차 총회에서 여성회원의 선거권.피선거권을 이사진이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관행을 이유로 여성회원을 총회에서 배제시키려 한다"며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총회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회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종로 YMCA회관 앞에서박우승 이사회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독자적으로 이사장 투표를 진행한 뒤 오후3시 총회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서울YMCA는 매년 2만원의 회비를 납부한 회원 중 만 20세 이상의 기독교 세례를받은 사람에게 회원 자격과 참정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유독 여성회원만의 참정권을배제하고 있다. 앞서 서울YMCA 여성회원 74명은 총회를 앞두고 "여성회원도 총회 구성원으로 인정해 의결권과 선거권을 달라"며 서울 YMCA를 상대로 의결권 등 허용 가처분 신청을냈으나 법원은 지난 26일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지난해 100차 정기총회에서 여성회원의 절차 참여 및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보장하는 취지의 결의문이 채택된 사실은 소명되나 결의문 채택만으로 곧바로 총회구성원 자격이 주어진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여성 회원들은 "결의문이 채택된 뒤 YMCA 여성분과 개혁특위가 설치됐고 이사진은 여성분과 특위에 여성회원 참정권과 관련된 사안을 전부 위임하겠다고 했다"며 법원이 `보수적인' 판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여성분과 개혁특위 김성희 부위원장은 "법원 판단과 상관없이 여성회원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총회장에 참석해 참정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