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강금실 법무장관을 비롯한 법무부.검찰 고위간부들의 재산이 지난 1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지난해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로 국무위원중 재산이 가장 적었던 강 장관은 봉급저축과 퇴직위로금, 보험해약금 예금 등을 통한 채무변제로 2억5천844만3천원이 늘어나 재산증가액만으로는 국무위원중에 진대제 정통부 장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강 장관의 재산총액은 작년초의 마이너스 9억3천459억4천원에서 2억5천84 4만3천원을 뺀 마이너스 6억7천615만1천원으로 여전히 최하위였다. 강 장관의 `억대 채무'는 이미 알려진 대로 2000년 이혼한 전 남편의 사업 빚을 떠안은 바람에 생긴 것으로 지금도 빚 변제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측은 "채무상환을 위해 오래전부터 언니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삼성동 빌라를 처분하려 내놓았으나 잘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상길 법무무 기획관리실장은 장인의 특정금전신탁 지분을 증여받은 수익 32억5천800만원, 실제 매도액과 기준시가 차액에 따른 수익 등으로 36억1천200만원이 늘면서 공직자중 재산증가 1위에 랭크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박 검사장은 오양수산 김성수 회장의 맏사위로 김 회장이 건강이 악화하면서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자녀들에게 증여해왔다"며 "박검사장이 대출까지 받아가며 증여세 10억여원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곽영철 대검 마약부장은 장인의 사망으로 부산지역의 토지와 건물을 상속받으면서 재산이 6억3천만원 가량 늘어나 재산증가 5위 자리를 차지했다. 홍석조 인천지검장은 보유중인 보광 관련 주식에 대한 배당금을 3억4천만원 받고, 봉급 3천200만원을 고스란히 저축하면서 재산이 3억7천298만원 늘어나 재산증가17위에 올랐다. 순위에서는 한참 벗어났지만 송광수 검찰총장은 급여 저축과 이자 증가로 6천661만원의 재산을 불렸으며,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봉급저축 및 수익증권 투자로 1천174만원의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