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법무장관이 현재 살고 있는 빌라의 입주민들이 재건축 문제를 놓고 강 장관 가족을 비롯한 재건축 반대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강 장관이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 빌라의 입주민들이 재건축을 위해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강 장관의 가족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23일 "빌라를 재건축하면서 평수를 80평으로 늘리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건축 비용을 가구마다 4억원 정도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며 "강장관 가족이 이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65평 규모의 이 빌라는 지은 지 10년정도 된 지상 5층짜리 건물로 모두 19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강 장관 집은 언니의 소유로 알려져 있고 매매가는 6억~7억원 정도. 동사무소 측은 "강 장관 가족만 반대하는 게 아니라 19세대 중 몇몇 집에서 반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문제 때문에 민원이 접수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빌라의 입주민들은 "건물이 오래된 데다 주변 빌라들이 재건축 공사를 하면서 건물에 균열이 생겨 안전문제로 재건축을 해야 된다"며 이를 추진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