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국번호판 개선안이 마련됐다. 건설교통부는 한양대학교 디자인 기술공학연구소에 의뢰해 올해 도입된 전국번호판의 문제점과 개선대책을 검토한 결과, 현행 전국번호판이 여백과 글자크기 등에미흡한 점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2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국번호판 `XX가 XXXX'를 예로들면 번호판 상단 XX와 하단 XXXX의 글자크기를줄이고 한글로 표시된 상단 `가'의 크기를 확대한 것이 개선안의 기본 골자다. 1안과 2안 모두 하단 XXXX의 크기를 19% 줄였다. 1안은 상단 XX의 크기는 44% 줄이고 `가'의 크기는 19% 확대한 것이고 2안은 상단 XX는 25% 축소, `가'는 45% 확대한 것이다. 건교부는 이번에 제시된 2개안에 대해 자동차민원 전용홈페이지(www.car.go.kr)와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를 통해 21-25일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고, 교통학회 회원, 전문연구원 등 500여명의 전문가 의견수렴 및 갤럽의 여론조사 등을 거쳐 3월초 최종 개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개선된 전국번호판이 실제 배포되는 것은 금형 제작기간 등을 감안하면 빨라야 4월께가 될 것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전국번호판 디자인 개선과는 별도로 6월말까지 색상, 크기 등을 포함한 번호판 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방안을 마련, 7월초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전면 개편안이 마련되더라도 제작사의 범퍼, 트렁크 등에 대한설계변경과 준비기간 등을 고려할 때 1년-1년6개월의 유예기간이 필요해 이르면 2005년 하반기 새 체계의 번호판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디자인 논란'을 빚은 전국번호판으로 이미 교체한 차량 소유주는 본인이 원하는 경우 4월이후 새 디자인으로 교체할 수 있으며 의무적으로 교체할 필요는없다. 지금까지 30만대의 차량이 현행 전국번호판으로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