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이 거세지면서 골프인구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골프웨어 시장도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업계도 이 같은 추세를 겨냥,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요즘 골프웨어의 핵심 트렌드는 '더 젊고 더 산뜻하게'다. 새로 나온 봄여름 골프웨어들은 대부분 더욱 산뜻한 색상에,더 자유로운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노랑 분홍 오렌지 보라 파랑 등 다채로운 파스텔톤 색상이 크게 늘고 스타일 측면에선 상하 한 벌식의 딱딱한 세트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맞춰 입을 수 있는 구성이 늘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1999년 5천억원에서 2003년 1조원으로 5년 동안 2배로 커졌고 관련 브랜드도 70여개에 달하는 등 급속히 커지고 있다. ◆디자인=제일모직 아스트라의 이선희 디자인실장은 "올 봄 골프웨어는 이전보다 패셔너블한 성격이 강해지고 소재에서는 기능성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스타일 측면에선 전통과 향수를 느끼게 하는 '클래식 & 레트로' 스타일,민속적 느낌의 '에스닉' 스타일,세련되고 깨끗한 '미니멀리즘',여성스러운 '페미닌&로맨틱' 등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한다고. 또 이 실장은 "골프를 칠 때 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할 때도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나 스포츠 캐주얼풍 디자인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품목=LG패션 애시워스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 가장 주목받는 품목은 바지"라고 말했다. 여성복의 경우 무릎선 정도까지 오는 버뮤다 팬츠에서부터 8부·10부 등으로 바지 길이가 다양해져 발랄한 느낌이 강조됐다. 바지 옆선에 긴 줄무늬를 넣거나 포켓·지퍼 장식을 다는 등 디자인이 한껏 화려해진 것도 눈길을 끈다. 한편 각 브랜드 제품들 가운데 조끼 물량은 크게 줄었다. 티셔츠에 조끼를 겹쳐 입는 식의 코디법이 퇴조하고 대신 짚업(단추 대신 지퍼로 앞을 여민 디자인) 스타일의 셔츠나 카디건이 애용되는 데 따른 것이다. 방수·방풍 기능을 갖춘 가벼운 점퍼도 조끼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품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모자.이번 시즌에는 야구모자 스타일과 앞 챙이 큰 선캡(Sun Cap) 등 태양으로부터 얼굴을 효과적으로 가릴 수 있는 디자인이 많이 나왔다. 소재로는 면 매시(그물망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소재) 등이 인기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