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오존농도가 오르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지난 95~99년 서울의 대기오염 측정자료와 사망률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 대기 중 오존농도가 하루에 21.5ppb 증가하면 연간 사망률이 3.4%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오존 농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같은 조건에서 연간 사망률을 3.8%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이 기준으로 제시한 오존농도(21.5ppb)는 일년 중 오존농도 변동치의 중간값으로, 국내의 오존농도 최대변동치는 여름에 100ppb가 넘을 때도 있으며, 겨울에는 10ppb 정도에 그치기도 한다. 이 같은 사망률 증가는 오존농도를 21.5ppb 감소시키면 서울에서만 연간 1천117명(3.4% X 서울의 연평균 사망자 수 3만2천850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번 연구결과, 오존이 낮은 농도(27.61ppb 이하)에서는 건강과관계가 없었지만, 그 이상의 농도에서는 오존이 건강에 직접 해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 분야 국제저널(Environmental Research) 최근호에 실렸다. 김 교수는 "계절적으로 보면 겨울에는 오존의 영향이 거의 없고, 오존 농도가 27.61ppb를 넘는 여름과 봄, 가을에 주로 건강문제를 일으켰다"며 "이 때에는 민감성이 높은 환자, 소아, 노인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