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 경찰청장을 만나 미아ㆍ실종자 초동수사 강화를 요구하던 실종자 부모에게 때마침 전화를 걸어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20대가 1시간 만에 붙잡혔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13일 주부 박모씨(33)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공갈미수)로 김모씨(2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경찰청 주최 '미아ㆍ실종자 부모 간담회' 직후 최 청장, 강희락 수사국장 등과 경찰청 부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5백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그냥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등 그동안 9차례 협박한 혐의다. 경찰은 협박전화 즉시 발신자를 추적, 충남경찰청에 지시해 오후 7시43분께 대전시 서구 갈마1동 서부농협 앞 버스승강장 부근 공중전화 부스에서 10번째 협박전화를 걸려던 김씨를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