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밀 누설혐의로 미국 연방 교도소에 수감중인 로버트 김(64ㆍ한국명 김채곤)의 부친 김상영 옹이 아들의 출소를 5개월여 앞둔 13일 오전 5시께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에덴요양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전남 여수 출신인 김옹은 8,9대 국회의원과 한국은행 부총재 등을 지냈다. 김옹은 로버트 김이 수감된지 3년만인 1999년 미국에서 아들을 면회한 뒤 뇌졸중으로 쓰러져 2002년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들어 건강상태가 급속히 악화됐다. 로버트 김은 지난달 31일 버지니아주 윈체스터 교도소로 이감하는 도중 국제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조금만 더 나를 기다리셔서 임종하실 때라도 곁에 있고 싶다"는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로버트 김 후원회 이웅진 회장은 "미국 정부에 로버트 김이 상주(喪主)로서 도리를 할 수 있게 국내 입국을 일시 허가해 달라는 호소문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황태남씨와 장남 로버트 김, 차남 형곤씨, 3남 김성곤 전 의원, 4남 영곤씨 등 4남1녀가 있다. 빈소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30분, 3010-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