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 분도 추진위원회는 4일 분도에 반대하는 손학규 경기 지사에게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분도 추진위 공동추진위원장인 홍문종 한나라당 국회의원(47.의정부)은 이날 경기도 제2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북도 분도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이처럼 제안했다. 홍 의원은 "경기 북부지역의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기초.광역의원 대부분과 (비공식적인 여론조사 결과) 주민의 80%가 분도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분도 문제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경기북부의 낙후성을 극복하고 통일한국 및 동북아시대를 대비하는 미래발전전략 차원에서 다뤄야 할 중대 사안이지만 경기도가 비용 측면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분도 비용은 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한 투자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경기도가 지난 2001년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분도 비용이 1조58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는 현재 제2청사와 일부 외청 등이 건립된 점을 감안해 추산하면 최소 2천500여억원은 과다 계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때 경기북도 분도를 공약하지 않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표안주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분도 추진위는 지난해말 발기인대회를 가진데 이어 5일 경기도 시.군의장단 협의회에서 경기 북부지역 의장단 회의를 열어 시.군별 분도추진위 구성, 시.군 분도순회 설명회, 200만명 서명운동 등 향후 분도 추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손학규 지사는 "분도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수차 밝혔다. (의정부=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