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6일만인 30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춘덕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윤모(13.초등6년)군과 임모(12.초등5년)군의 합동빈소가 이날 오후 7시께 부천 송내동 기독제일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영정 사진조차 채 준비하지 못한 빈소는 두 어린이의 아버지들과 친지 20여명이 지키고 있었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어머니들은 빈소로 향하지도 못하고 몸져 누운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 마련을 위해 오후 6시께부터 영안실을 지킨 임군의 아버지(43)는 눈물도마른듯 말없이 벽에 몸을 기댄 채 앉아있었으며, 윤군의 아버지(41)는 빈소에 누운채로 몇번이고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 마침 병원내 모든 빈소가 비어있던 차에 이들의 빈소가 마련됨에 따라, 영안실에는 조문객을 대접할 음식마저 준비되지 않아 쓸쓸함을 더 했다. (부천=연합뉴스) 신기원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