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이 30일 법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경찰 수뇌부를 상대로 특별 강연한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강 장관은 30일 경기도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경찰청경무관급 이상 간부들과 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 32명을 상대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경찰이 최기문(崔圻文) 청장 취임 이래 추진해온 경찰 혁신에 한층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전국 경찰 지휘관 워크숍'에서 이뤄진다. 법무장관이 경찰 지휘관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에 이어 특강을 하는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부 장관이 '정부혁신추진방향과 경찰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정한 반면 강 장관은 주제도 정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강연할 것으로 알려져 강연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부 혁신 이미지에 가장 합당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강 장관에게 특강을 요청했고 강 장관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경찰과 검찰이 수사권 독립을 둘러싸고 갈등만 빚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 기회에 양 기관 교류의 물꼬도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청장은 지난해 7월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과 비공식 만찬 회동을 하기도 했으며 경찰은 최근 판.검사들을 경찰 내부 워크숍.강연 등에 강사로 잇따라 초대하고있다. 경찰 지휘관 워크숍은 이번이 두 번째로 최청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첫 워크숍에는 문희상(文喜相) 대통령 비서실장, 박범계 대통령 법무비서관,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등이 특강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