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채용정보 시장은 오히려 커지는 추세다. 취업정보에 목마른 구직자가 넘쳐나는 반면 잦은 이직이나 구조조정등의 여파로 인력부족에 고민하는 기업 또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터넷 채용정보 업체들의 주도아래 채용정보 시장은 무차별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 채용정보 회사가 2백50~3백개에 이를 정도.이에따라 선발 채용정보업체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치열해지는 시장경쟁에 대처하고 있다. 1998년 출범한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매출이나 성장세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50만여 기업회원과 1백40만명의 개인회원 이력서를 확보하고 있으며 채용공고 수도 3만여개를 웃돈다. 온라인 리크루팅은 물론 헤드헌팅 마켓플레이스,채용대행 솔루션개발·서비스,우수 인재 추천서비스,대학 취업전산망 구축도 서비스한다. 업종 및 직종을 96가지로 구분해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구인·구직 정보검색에 최신기술을 도입해 원하는 정보를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채용 웹메일 서비스'나 실시간 채용정보 LED전광판 서비스,음성이력서 서비스,프리미엄 이력서 검색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속속 도입 중이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미국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와 제휴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의 메이저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크루트(www.incruit.com)도 높은 인지도를 배경으로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인크루트에는 내일이 있다. 내 일이 있다'는 슬로건으로 구직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인터넷 채용서비스는 물론 인터넷 광고 서비스,헤드헌팅 및 관련 서비스 등 토털 취업정보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특징.98년 인터넷 채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서비스 유료화,인적자원(HR) 경력개발연구소 개설을 선도하며 브랜드파워를 키우고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 HR 전문경력개발연구소를 통해 인터넷 채용은 물론 경력 개발이나 진로지도 전문기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업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는 98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입사지원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기업 채용시 서류전형 면접일자 통보 합격자통보 등 채용과 관련된 대부분의 작업들이 웹상에서 가능토록 했다. 현재 개인회원 1백70만명,기업회원 1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세분화된 정보기술(IT) 전문 채용정보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취업 콘텐츠가 강점으로 꼽힌다. 엄격한 선별기준에 따라 회사를 선정,채용광고를 올리는 한편 기업을 직접 방문해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것도 두드러진 점이다. 채용공고부터 이력서 접수 면접전형 합격자발표에 이르는 채용업무 전과정을 대신 해주는 채용 대행서비스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중국지역 취업을 위한 전문 취업사이트 차이나스카우트도 돋보이는 서비스.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헤드헌팅 적성검사 재취업 등 사업영역 다각화에도 앞장서는 한편 리크루팅 비즈니스모델과 신규 비즈니스모델의 해외수출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잡링크(www.joblink.co.kr)도 온라인 취업포털의 차별화·고급화·수익화 모델을 제시한 대표 기업이다. 98년 오픈,2000년 중반께까지 IT업종의 구인구직서비스에 집중했던 잡링크는 2001년부터 서비스 영역을 전업종으로 넓혔다. 기업회원 20만개와 개인회원 2백10만명에게 △국내·해외 채용정보 검색 및 등록 △고급 인재DB 검색 △취업 전문교육 △기업채용설명회 대행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력직 수시채용,비정규직 파견,헤드헌팅,취업교육,외국인 전용 채용정보도 서비스하고 있다. 잡링크 한현숙 대표는 "지난해 우먼잡링크라는 여성취업 전문 포털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고령자 취업,외국인 취업,전문업종 등을 구축해 날로 세분화되고 있는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취업센터(job.daum.net)도 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부상 중이다. '다음'이라는 브랜드 인지도와 막강한 커뮤니티 파워가 최고 강점.지난해 5월 출범 이후 4개월 만에 종합 구인구직사이트 부문 순방문자 수 1위(코리안클릭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임준우 대표는 △방대한 유효 채용정보 제공(1일 4만건 이상) △전문 직업 분야별 채용정보 제공 △다음 직장체험단 프로그램 운영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최신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잡 윈도 서비스'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취업포털을 이용하는 구직자들은 뉴스레터를 신청해 취업정보를 빠짐없이 살펴보고 '맞춤 구인광고 설정'등을 이용해 자신에게 알맞은 구인광고를 골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