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28일 오전 10시 김도훈 전청주지검 검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김 전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반포동 특검사무실에 출두,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는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 보안이 실패하면 수사도 실패한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전날 검찰로부터 특가법상 뇌물등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받은 김 전 검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여유있는 표정으로 "그것은 검찰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언급한 뒤 5층 조사실로 통하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를 상대로 양 전 실장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의 살인교사 및 조세포탈 혐의를 내사하던 중 수사중단 외압을 받았는지 여부와 몰래 카메라 제작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양길승씨 사건이 김 전 검사의 이야기에서 발단이 됐다"며 "몰래카메라 제작경위와 수사 외압설 등 김 전 검사의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소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검사를 조사한 후 두세 차례 더 불러 이원호씨가 대선을 앞둔 재작년 10월∼11월 4차례에 걸쳐 노무현 대선캠프에 5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함께 이씨가 양씨의 청주방문 시점인 작년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양씨 등에게 4억9천만원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규명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비리 사건과 관련, 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 이영로씨의 사촌 처제 배모씨를 이날 오전 9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배씨는 이씨의 자금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검팀은 배씨를 상대로 추가 차명계좌와 이씨의 자금이 노캠프에 연결됐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영로씨의 자금에 대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배씨는 이영로씨의 자금관리에 상당 부분 개입한 단서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금명간 이씨의 아들도 소환, 부산 건설업체 B사가 이씨의 아들이 운영하는 M컨설팅사와 6억5천만원의 수상한 자금거래를 한 의혹을 밝힐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안희 기자 banana@yna.co.kr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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