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 학대를 호소하는 상담 사례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방배동 까리따스 노인학대상담센터는 지난해 서울 남부지부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모두 노인 학대 사례 771건이 접수돼 지난 2001년 511건과 2002년 72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가족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이른바 `정신적 학대'가 134건(22%)으로 가장 많았고 욕설과 폭언 등 `언어학대'가 129건(21%), 밥을 주지 않는 등 `방치'하는 경우와 `신체적 학대'가 각각 101건(16%)으로 뒤를 이었다. 상담센터 관계자는 "학대의 위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자신이 학대를 받더라도 자식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참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한 현실을 고려하면 공개되지 않은 노인학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