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를 앞두고 강금실법무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이 인사폭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검찰 중간간부 인사, 감찰권 이관 등 문제로 여러차례 갈등을 빚은바 있던 강 장관이 송 총장의 의견을 일부 수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검찰인사가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강 장관이 내달 1일 검찰 고위직인사에서 대규모자리이동 계획을 밝히자 송 총장은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대규모 인사로 조직을 흔들기보다는 인사폭을 최소화하자는 입장을 제시했다.

송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내달 1일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이어 내달 중순께 평검사와 중간간부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인사시기에 대해선 이견이 없음을 밝히면서도 "인사를 두가지로 나눠봐야 하는데 검사장급 인사폭이 크면 후속인사도 크다"고말했다.

통상 정기인사는 전국 1천400명의 검사중 700∼800명이 이동을 하게 되는데 강장관은 이보다 많은 1천명선의 대규모 인사를, 송 총장은 조직의 안정을 위해 최소폭의 인사를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이에 따라 인사를 맡고 있는 검찰국에 "총장의 의견을 검토해보라"는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앞서 재경지청의 검찰청 승격에 따라 내달 1일자로 인사를 단행하고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등 불법 대선자금 수사팀을 유임시키겠다는 밝힌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재경지청 승격, 검사장.고검장 직급 폐지 등 조직제도 개편이한꺼번에 이뤄지는 내달 1일에 인사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다만 (송 총장이 주장하는) 인사폭을 놓고서는 다소 여지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송 총장의 의견에 충분한 참작사유가 있거니와 지난해인사에서 송 총장 의견이 배제됐다는 지적도 있어 현재 대검과 인사를 놓고 긴밀한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춘성 법무부 공보관은 이와 관련, "금명간 검찰인사 방향에 대한 법무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