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시티 '벗으면 보인다'(KBS2 오전 9시50분)=단막극 연출을 통해 팬클럽까지 생겨날 정도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S대 법학과 미달사건'의 지영수 PD와 2003년 극본공모에서 '장밋빛 인생'으로 대상을 받은 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권기영 작가가 만든 세 번째 합작품.전직 학생주임 교사 철만,갈비집 숯불 담당 재구,비디오가게를 정리한 봉수,가난한 고시생 우일 등 앞길이 불투명한 네 사람이 한 곳에서 만난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가족과 자신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그들이 만나는 곳은 목욕관리사 학원.그런데 때를 잘 벗기는 비법을 전수하는 강사 석주는 10년 전 '미친 개'로 악명 높던 학생주임 철만의 희생양이었다. □퀴즈 행운을 잡아라(MBC 오후 5시)=갑신년을 맞아 원숭이띠 출연자 1백명이 퀴즈풀이에 나선다. 남자 50명과 여자 50명이 퀴즈 대결을 벌이는데 자신의 번호가 추첨되는 사람에게 먼저 퀴즈를 풀 기회가 주어진다. 1라운드에서는 남녀 성 대결과 서바이벌 형식을 취했다. MC가 남녀 각각의 번호를 추첨하고 선택된 남녀는 한명씩 나와 문제를 푼다. 2라운드는 개인전으로 남녀 불문하고 MC가 추첨한 출연자가 나와 문제를 풀게 된다. 3라운드는 출연자 전원이 참여하는 OX퀴즈로 최후의 승자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계속된다. □열린음악회(KBS1 오후 5시40분)=구창모와 블랙테트라,로커스트,라이너스,옥슨 80,샌드페블즈,피버스,건아들 등 인기곡을 남겼던 그룹사운드가 모여 자신의 데뷔곡과 히트곡을 부르며 이야기를 나눈다. 대학 그룹사운드 전성시대였던 70년대 말 80년대 초와 '해변가요제'를 통해 가요계와 인연을 맺었던 그룹 오리지널 멤버들은 지금은 대학교수,건축가,중소기업 대표 등 사회의 중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송골매의 배철수가 초대 MC로 나와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학창시절 즐겨 부르던 대학가 히트곡들을 들으며 추억과 향수에 젖어보는 시간이다. □동그라미 가족(EBS 오전 11시)=경제와 만원은 함께 지낼 수 있어 뛸 듯이 기쁘다. 만원 부모님이 여행을 간 것.경제와 만원은 하루 종일 만화책 보고 게임하고 맛있는 음식 먹는 게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경제는 만원이 싫어진다. 아침에는 아빠 삼촌의 구두를 닦고,저녁시간에는 집안 일 하는 엄마를 돕는 만원.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는 모습이나 절약하는 모습에 가족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게다가 경제와 대결한 경제퀴즈에서도 만원이 이기고,한 문제도 풀지 못한 경제는 가족들 앞에서 망신만 당한다. 경제는 만원과 지내자고 한 것을 후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