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제주도교육감 당선자측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다량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8일 선거인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상의 기부행위)로 오남두 당선자 측근인 진모(43.여.교사)씨에 대해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 당선자의 인척인 진씨는 지난 해 12월 9일 선거권자인 남제주군 모 초등학교운영위원 11명을 식당으로 초대, 38만3천원어치의 음식물을 제공하고, 같은 날 북제주군 모 초등학교 운영위원에게 현금 50만원을 제공하는 등 지난 7일까지 19차례에걸쳐 현금 250만원, 향응 120만원, 양주, 과일 등 총 594만2천원어치의 기부행위를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6일 압수한 진씨의 비밀장부에서 이같은 기부행위 단서를 포착,진씨로부터 일부 사실을 자백받고 비밀장부에 명시된 선거인 12명을 소환해 금품수수 사실을 확인받았다. 이같은 기부 액수는 초동수사 단계에서 밝혀진 것으로 비밀장부 기록 등을 모두확인할 경우 오 당선자측이 선거인들에게 제공한 전체 기부액수는 억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 당선자측은 "조카며느리가 심정적으로 도와줬을 것"이라며 불법선거 사실을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뚜렷한 증거와 경찰의 수사 의지 등을 감안할 때 당선무효에해당하는 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행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은 교육감의 임기만료 180일 전부터 금전, 음식물 등 일체의 기부행위를 제한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또 당선인이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을경우 그 당선을 무효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dshong@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