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 특검팀은 17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후배이자 재작년 대선 직전까지 노무현 후원회 사무국장을 맡았던 홍모(49)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홍씨의 자택에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한 통장, 메모지 등을정밀 분석 중이다. 특검팀은 앞서 검찰이 진행한 측근비리 수사에서 거의 거명되지 않았던 홍씨가노대통령 출신교인 부산상고 인맥의 핵심 중 한 사람으로서 불법자금 모금 등에 연루됐을 수 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와 관련, 수사단서 확보차원에서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지난 94년 자치경영연구원(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합류한 이후 10여년동안 노대통령 주변에서 활동한 인물로 장수천 사업초기에 대표를 맡았으며, 현재등기상으로 장수천 서울지점 대표로 돼 있다. 특검팀은 문병욱(구속) 썬앤문 회장의 검찰 진술기록에 홍씨가 작년 1월과 4월각각 노대통령 자택과 청와대에서 열린 문씨와 노대통령간 식사 회동을 주선한 것으로 나타난 점을 중시, 설연후 이후 홍씨를 소환해 문회장이 노 캠프측에 불법자금을제공하는 과정 등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안희기자 jhcho@yna.co.kr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