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창원을), 김동욱(金東旭.고성.통영)의원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경남도내에서만 불출마의원이 4명으로 늘어나 경남 전체 총선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김동욱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불출마 결심이 섰으나 선언을 미루고 있으며 당 내분이 수습돼 가는 것을 보고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의원도 "당 대표 등에게 경남지사 보선 출마를 위해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잘 생각했다 이 의원 생각대로 해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당내 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해 실패하는 경우를 가정할 수 있지만 양다리를 걸치진 않겠다"고 말해 도지사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5선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김종하(金鍾河.창원갑)의원도 "지난 대선 패배 이후부터 이번 총선에 불출마키로 결심했으며 신년모임을 겸해 지구당 당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국가안전기획부 예산을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과 민자당에 선거자금으로 불법지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강삼재(姜三載.마산회원)의원도 지난해 9월 정계은퇴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주영 의원의 불출마 및 도지사 보선 출마는 지역에서도 의외로 받아들여지고있으나 본인은 "김혁규 지사 3선이후 도지사에 도전할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김 전지사의 갑작스런 사퇴로 결심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비교적 이미지가 좋고 초선인 이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총선전략상으로는 도움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한 관계자가 "이의원이출마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대표와 힘든 싸움이 되더라도 걱정은 안해도 되는 카드로 생각해왔다"고 말한 점이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했다. 이처럼 도내에서 최소 4명이상 현역의원이 물갈이될 것으로 예상되자 해당 지역구를 중심으로 한나라당 성향 정치신인들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창원갑에서는 한때 도지사 선거로 선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던 권경석(58) 전 경남부지사가 이같은 논란에 쐐기를 박듯 이날 당에 공천신청서를 냈고창원을에는 지구당 부위원장인 박판도(51) 도의회부의장이 공천신청을 저울질하고있다. 강삼재의원의 마산회원에는 경남 시민단체의 대부격인 안홍준(53) 지방분권운동경남본부 상임공동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과 총선출마를 선언했고 외교관출신인 강철호(36.마산청년포럼 대표)씨도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한나라당 경남도지부 관계자는 "추가 불출마할 의원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중앙당 분위기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 지 알 수 없다"며 "일단 국민들의 인적 쇄신 요구가 컸던 만큼 당 전체 이미지 제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