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인정평가위원회(의평위.위원장 홍창기)는 올해 전국 15개 의과대학에 대해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설비 ▲행정.재정 등 5개 영역에 걸쳐 인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11개 대학이 `완전인정(FullAccreditation)'으로 평가됐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4개 의대는 의평위가 정한 의학교육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돼 `조건부인정'을 받았다. 평가대상 대학은 강원의대, 건양의대, 경상의대, 경희의대, 관동의대, 대구가톨릭의대, 동아의대, 서남의대, 성균관의대, 을지의대, 인제의대, 전남의대, 전북의대, 제주의대, 중앙의대, 포천의대, 한양의대 등 17개 대학이 선정됐으나, 강원의대와 제주의대는 평가를 거부했다고 의평위는 설명했다. 의평위는 조사 결과 대부분 대학들이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과 교육개선 기구를 마련하는 등 교육과정 개편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으며, 학생 복지와 교수 확보, 교육시설 등의 측면에서도 열의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학에서는 ▲기초의학 교원 확충 ▲교수들의 연구실적 증대 ▲학생 교육지원시설 확충 ▲행정 및 예산에 대한 학장의 자율권 확대 등이 요구됐다고 덧붙였다. 의평위는 지난 98년 7월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와 한국의학교육학회 등 8개 국내 의학교육민간기구와 의료소비자 등이 참여해 설립한 단체로, 2000년부터 매년 10개안팎의 대학을 지정, 서류와 현지조사에 의한 평가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의평위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의사를 양성할 수 있는 능력을 절대평가한 것"이라며 "대학별 평가결과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