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새해 대학생 학자금 융자 이자율을 연 9.5%로 올해보다 1%포인트 낮추되, 정부가 4.5%를 지원하고 학생은 0.75%포인트 낮아진 4%만 부담하도록 한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학자금 융자의 40%를 맡았던 국민은행은 `이자율이 너무 낮아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는 이유로 학자금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가정형편으로 학비 마련이 어려운 대학(원)생이 학업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을 막고 학부모의 가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런 내용의 `2004년도 대학생 학자금융자 지원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위해 새해 912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융자한도액도 1천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종전 등록금(입학금, 수업료, 기성회비) 범위에서만 대출해주던 것도 등록금 납입고지서의 학생회비나 의료비까지 학생이 선택해 융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융자규모는 7천700억원으로 전체 재학생의 14%에 달하는 30만5천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했다. 대상은 대학 및 대학원, 산업대, 전문대, 원격대 학생이며 각 대학 담당부서(학생.장학.복지과)에서 추천서를 받아 은행이 요구하는 서류와 함께 은행에 제출하면된다. 은행이 요구하는 서류는 융자추천서, 등록금납입고지서(기납입자는 영수증), 주민등록등본, 보증인 관련 서류 등으로 약간 차이가 있고 보증인이 없을 경우 학자금융자 신용보증보험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단기융자는 융자 후 2년간 균등분할상환이고 장기융자는 졸업하고 7년간 균등분할상환이다. 학자금 대출 은행은 농협중앙회와 한미은행, 조흥은행, 하나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10개 시중은행으로, 예년과 비교하면 총액의 40%를 맡았던 국민은행이 학자금 대출 사업을 포기해 대신 농협이 절반 이상을 대출해주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