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운행의 주역들인 기관사 승무원 역무원 등 '고속철 7인'의 새해 희망과 포부는 남다르다. 여객전무 성기봉씨(45)는 "1년여 전부터 고속철도 개통준비를 해왔고 4월 개통 전까지 상업 시운전을 계속한다"며 한치의 차질도 없는 성공 개통을 자신했다. 성씨는 "1단계 개통 때는 서울~부산간은 2시간40분,서울~목포는 2시간58분에 달리게 되면 2010년 완전 개통 때는 서울~부산간을 1시간56분에 주파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시대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열차를 운전하게 될 최헌호씨(기관사.43)는 "첫째도 안전,둘째도 안전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사실 시운전 과정에서 기차가 너무 빨라 압박감과 중압감을 느꼈으나 반복된 훈련으로 이제는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태씨(기관사.43)는 "시속 3백km로 달리는데도 컵속의 물이 흔들리지 않고 마치 비행기를 탄 기분이 들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력을 다져 우리 고속철로 유라시아쪽으로 진출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역에서 승차권 발매를 담당하는 이숙영씨(역무원.25)는 "고속철도 개통과 더불어 호텔이나 여객기 수준의 최상의 세련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민원서비스를 담당하는 김창국씨(역무원·38)는 "고객들이 출발역에서부터 깨끗하고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최초의 여성 선임여객전무인 최선혜씨(32)는 "여성 최초로 고속철도 업무를 맡게 돼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승무원 박선영씨(29)는 "실내 디자인은 우리 고유의 색인 고려청자색(비색)을 바탕으로 배색해 승객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또 "고속철 객차에는 간이탁자 전화기 팩스 등이 설치돼 있어 비즈니스맨들이 쾌적하게 사무를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