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운전사들이 의원회관 기사 대기실에서 도박을 하다 방송기자가 이를 촬영하자 TV카메라와 녹화 테이프를 빼앗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경찰과 K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의원회관에서 일부 국회의원 운전사들이 도박을 하고 있는 현장을 찍던 KBS 보도국 취재진이 카메라 2대와 녹화 테이프 2개를 L모 의원 운전사 김모(37)씨에게 빼앗겼다. 경찰은 KBS측으로부터 신고를 접수, 운전사 김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경찰에서 `동료들의 도박 장면을 찍으려고 해 옥신각신하는 과정에서 카메라를 빼앗아 다른 운전사에게 줬고 그 사람이 테이프를 뺀 것 같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