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영화배우 겸 인기 가수 아니타 무이(梅艶芳·메이옌팡)가 30일 새벽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하다 숨졌다. 향년 40세. 무이는 지난 9월 자궁경부암에 걸려 영화와 TV 출연을 자제하며 투병해 왔으나 29일 증세가 악화됐다. 무이는 친남매처럼 지내던 장궈룽(張國榮)이 지난 4월 자살한 이후 식음을 전폐할 만큼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이는 지난달 15일 홍콩 콜리시엄극장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결혼예복 차림으로 "나는 평생 결혼을 못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긴 채 무대를 내려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