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민주당 의원이 수십억원의 체육단체 공금을빼돌려 가족들과 함께 유용한 혐의를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전날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불법 혐의를 확인하고 내년1월초 김의원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의 공금횡령 액수가 최소 10억원은 넘는다"며 "공금을빼내 가족들과 함께 나눠쓴 부분이 있는데 김 의원은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측은 이에 대해 "태권도 단체들은 수십억을 빼돌릴 만큼 자금여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 기탁금은 김 의원이 2001년 IOC 위원장 선거 당시 후원금조로 받은 것인데 영수증 처리가 어려워 세계태권도연맹 명의를 빌린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