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산기구의 관할구역에서 조업하는 원양어선에 승선해서 조사활동을 하는 `국제 옵서버'가 고소득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옵서버'란 유엔 해양법 발효이후 세계 연안국 및 원양 조업국들이 자국연안 또는 공해상의 주요 어업자원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한 책임어업의 한 방안으로과학자료의 수집을 목적으로 승선시키는 조사요원을 말한다. 옵서버 자격증을 취득하면 참치와 크릴 등을 주로 잡는 자국 또는 외국의 원양어선과 계약을 맺고 1회에 2~3개월 정도 승선해 조업목표 어종 및 부수어획 어종,금지 어종의 어획량 등 어업자료와 어획된 어류의 몸길이, 몸무게 등 생물학적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보수는 월 3천달러에서 7천500달러로 매우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해 처음 선발해 미국 하와이에서 위탁교육을 시킨 5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은 북태평양과 남태평양 칠레 공해 어장조사에 참여, 경험을 쌓았고 이 중2명은 남빙양에서 국제옵서버 자격으로 러시아 옵서버와 함께 승선했거나 할 예정이다. 현재 남빙양 시험조업 때는 반드시 옵서버를 태우도록 의무화돼 있고 인도양 남방참다랑어 보존위원회도 옵서버 승선을 의무화하는 추세이며 특히 내년에 발족할예정인 중서부태평양참치위원회는 옵서버 승선 의무화를 규정해 옵서버 수요가 크게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는 국제옵서버가 거의 없어 우리 원양어선들은 외국의 옵서버들을 태울 수 밖에 없어 많은 외화유출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외국에 위탁하는 옵서버 양성을 국내에서 직접 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에 미국 하와이의 국제옵서버 전문가를 초빙해 한국실정에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이미 확보했고 4명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미국해양기상청(NOAA) 산하 태평양지부 옵서버 사무국에서 관련 연수를 받았다. 수산과학원은 내년에 옵서버 지침서 등 교재와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0명 미만의 국제 옵서버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외자원과 문대연 연구관은 "우리나라에서는 국제 옵서버가 아직은 생소하고 수요도 많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해양수산분야 대학원생과 퇴직자들이선호하는 고소득 프리랜서 직업으로 자리잡았다"며 "내년부터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관은 "2005년 이후에는 국제옵서버에 대한 수요에 맞춰 양성규모를 늘릴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의는 수산과학원 해외자원과 ☎(051)720-2320. e-메일:dymoon@nfrdi.re.kr.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