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모에서 추출한 기능성 물질인 `베타글루칸'이 조류독감 유전자가 포함된 혼합형 독감 바이러스에 뛰어난 면역력을 지녔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채찬희(39) 교수는 30일 국내 한 바이오벤처 기업의 용역을 받아 실시한 실험에서 베타글루칸이 `돼지 독감 바이러스'(H1N2)에 대해 탁월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채 교수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포함된 면역 강화제를 투여한 세포에 독감 바이러스를 접종한 결과, 36시간까지 100% 감염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나이트릭옥사이드(Nitric Oxide)라는 항바이러스 물질의 생산능력이 비처리군에 비해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H1N2 바이러스는 각각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유전자 2개와 인간 독감바이러스에서 유래한 유전자 2개, 돼지 독감에서 유래한 유전자 4개가 결합된 상태라고 채 교수는 설명했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 자체 만으로 인간에 독감을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들 유전자가 결합해 혼합형 바이러스가 되면 이는 100% 인간에 전염될 수 있으며, 이때 베타글루칸이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채 교수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