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부산 간 쾌속여객선이 내년 봄관광 시즌부터 운항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선박확보 조건부 면허를 받은 전승마린㈜(대표 정상현)은 당초 도입을 계획했던 일본 선박 대신 지난 97년 이탈리아에서 건조된 '쉐넌 알렉스'호(3천9백71t급)를 들여오기로 변경, 인도 절차를 밟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중해의 지브롤터 선적의 이 배는 길이 81.9m, 폭 16m로, 승객 6백명과 승용차 1백20여대를 한꺼번에 싣고 37.5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높은 파도에도 안정적으로 고속 운항할 수 있도록 건조됐다. 전승마린의 정 대표는 이날 서귀포시에서 가진 주민 설명회에서 "내년 1월에 선박을 도입 완료한 뒤 일부 수리 공사를 거쳐 3월께 취항시킬 예정"이라며 "선적지와 본사를 서귀포지역에 두겠다"고 밝혔다. 부산∼서귀포 항로는 지난 2000년 8월 이후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