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내년 부산항만공사 출범을 계기로 '해양수도 부산, 동북아 물류 중심 도시'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지역 해양ㆍ항만 전문가들은 환적화물 하나라도 더 유치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다. 부산항 운영을 총괄 지휘하는 이재균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부산항의 컨테이너 1천만개 시대를 열었다. 마산해양청장과 해양수산부 공보관, 감사관 등을 거쳐 지난 3월부터 부산청장으로 일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과 태풍 매미 피해 등을 무난히 마무리하면서 부산항을 안정화시켰다. 부산항의 장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 항만시설 부족 등의 약점을 보완, 상하이 등 경쟁 항만과의 동북아 물류기지 선점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무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어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화된 연구와 수산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 정립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해양청 항무과장과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해수부 수산정책국장과 해운물류국장 등을 거쳤다. 이철영 해양대 교수는 부산항의 발전을 위해 부산항만공사 설립을 주창해온 항만 전문가다. 항만위원 가운데 객관적인 입장에서 항만공사 발전을 주도할 인물로 꼽히는 이 교수는 부산신항을 차질없이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개진하고 있다. 정이기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은 공단을 정비하고 새 업무를 개발해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부산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개발사업을 주도했으며 현재 추진 중인 부산신항 등 항만 건설에 열중하고 있다. 해수부 항만정책국장과 부산해양수산청장을 지냈다. 김창남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 사장은 국립해양조사원장과 관리관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부임했다. 노사한마음대회를 열어 노사 불신을 해소, 대외신뢰도를 높이고 태풍 매미 등 재난에 기동성있게 대처했다. 부산 자성대부두를 운영하는 최원종 한국허치슨터미널 사장은 30여년 동안 해운항만 분야에 종사하면서 부산항을 키워온 물류 선두주자다. 자동화시스템을 설치해 생산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상선의 미국 주재원과 전무를 역임했다. 김성태 코르웰 사장은 선박수리업과 무역 해운대리점,해운중개업 등 바다와 관련된 업무를 훤히 꿰고 있는 전문가다. 해양수산물류 관련 기업인들이 모여 만든 국제해양수산물류연구소 이사장과 부산상의 부회장을 맡아 항만 부가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국동 부산항만하역협회장은 항만 하역거래 질서를 유지하고 하역사업의 선진화와 합리화에 주력 중이다. 특히 지난 24일 박이소 부산항운노조 위원장과 '항만노동수급 노사조정위원회'구성에 합의하고 항만하역 분야의 노무인력 수급에 필요한 사항을 심의, 의결키로 하는 등 노사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부산신항만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는 안경한 부산신항만 대표는 부산항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인물로 꼽힌다. 삼성물산에 입사해 동남아 본부장을 거쳐 2002년 10월 취임했다. 이밖에 김병희 부산시 항만농수산국장과 권행석 세방기업 지사장, 손영재 도선사협회 부산지회장, 장섭 한진해운 부산지사장 등이 부산항의 도약을 위해 최일선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