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말기암 환자의 30%를 치료,항암 치료법의 대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세포면역 치료법이 국내에도 도입된다. 바이오벤처기업인 이노메디시스가 설립한 이노메디클리닉은 세포면역 치료 전문기업인 일본 메디네트의 기술을 도입,내년 2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면역계의 세포는 일반적으로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 암세포를 억누르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암세포의 증식력이 면역세포에 억제력을 웃돌 경우 암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노메디클리닉의 정태준 원장은 "이미 발생된 암을 면역세포의 힘으로 억제하기 위해선 면역세포의 기능을 인위적으로 최대한 강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 방사선요법 화학요법(항암제 치료) 등 3대 암치료 요법이 암을 외적인 힘에 의해 없애려는 반면 면역요법은 생체 치유력을 통해 치료를 꾀하는 자연스러운 형태의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정 원장은 "면역요법은 치료의 유효성이 낮아 이제까지 높이 평가받지 못했지만 최근 면역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조만간 제4의 암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화학요법과는 달리 부작용이 작아 환자들의 고통을 최대한 줄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노메디클리닉의 항암세포면역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면역세포인 T임파구를 분리한 뒤 이를 2주간 배양,증식시킨 다음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증식과정을 거치면 5백만∼1천만개이던 T임파구가 10억개로 늘어난다. 환자에게 주입하는 횟수는 6회 정도(1회 주입시간 30분)이며 치료비는 1천5백만원이다. 서울 도곡동에 자리잡게 될 이노메디클리닉은 무균세포처리시설을 갖춘 세포분자연구소도 함께 열 예정이며 한양대 암센터 소장을 역임한 정 원장이 진료를 총괄하게 된다. 메디네트는 일본에 직영 클리닉 5곳과 제휴 의료기관 7곳을 두고 있는 상장기업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