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29일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인 가운데 농민단체가 이에 반발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자칫 충돌이 우려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9개 농민단체로 이뤄진 전국농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만여명(경찰 추산 3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FTA 비준 동의안처리 반대 철야 집회를 갖기로 했다. 앞서 농민단체들은 26일 FTA비준 동의안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가결되자 27~28일 전국적으로 농기계 반납, 도로 점거 투쟁 등을 벌였다. 농민연대 관계자는 "FTA 비준 동의안이 처리되면 국내 농업은 존립 기반을 잃게된다"며 "동의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38개 중대 4천여명의 경비 병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