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 10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모아파트 K(37.여)씨 집에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괴한이 침입, 수표와 보석 등 2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K씨는 "하교한 초등학생 아들(8)이 초인종을 눌러 현관문을 열어주는 순간 30대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가 아들과 함께 집안으로 밀고 들어와 자신과 아들을 넥타이와 청테이프 등으로 묶어 놓고 집안을 뒤져 액면가 1천500만원짜리 수표 1장과 통장,신용카드, 시계, 반지 등 모두 2천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범인이 집을 나간뒤 K씨는 아들과 함께 1시간여에 걸쳐 묶인 넥타이 등을 가까스로 풀고 경찰에 신고했다. 범인은 K씨로부터 빼앗은 수표를 모 은행 좌동지점을 찾은 할머니에게 넘겨주며현금으로 바꿔 인출해 줄 것을 부탁했으나 수표 이서를 하는 과정에서 이를 수상히여긴 할머니가 신고하려는 순간 도주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에 따라 남색 점퍼 차림을 한 신장 175㎝에 보통체격의 30대 후반 남자를 찾는 한편 현장주변에 대한 탐문수사와 함께 아파트 CCTV 화면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