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중대에서 생활해온 전경들이 집단으로 결핵 의심 판정을 받아 이들의 건강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전경중 일부는 29일 농민 시위 진압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빚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초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서울경찰청 제2기동대 소속 전경수백명 가운데 같은 중대 소속인 13명이 결핵 의심 판정을 받았고 이들에 대한 2차검진에서 2명이 활동성 결핵 환자인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염 가능성이 있는 활동성 결핵 환자 2명은 즉시 경찰병원에입원시켰고 나머지 전염성이 없는 비활동성 결핵 환자 중에서도 4명은 결핵성 늑막염 등으로 입원한 상태"라며 "나머지 7명 중 2명은 병가 상태고 5명은 약을 복용하며 격리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약을 복용중인 5명 중 일부가 오늘 시위 진압에 동원됐는지 여부는 아직 파악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