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우병 의심 소가 발견돼 광우병 예방체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가 별도의 광우병 검사 절차 없이 국내에 반입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25일 "기본적으로 광우병은 소의 뇌를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 쇠고기의 광우병 감염 여부를 별도로 확인할 수도 없고 확인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입산 쇠고기의 광우병 확인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수출국의 사육 시스템 등을 확인한 뒤 믿고 수입하는 수밖에 없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신뢰하고 수입했지만 미국의 광우병 예방 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국내에서 그대로 유통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미국 쇠고기는 국내 전체 공급물량중 약 44%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농림부는 이날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이천의 한 농장에서 사육돼 온 산란계가 조류독감에 감염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충남 아산에서는 감염 의심 신고가 새로 접수됐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