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만 농림부장관은 25일 조류독감으로 피해가 심한 전남 나주지역 농가를 위해 연말까지 5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 장관은 이날 낮 조류독감 현장 확인차 나주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정훈나주시장과 농민대표들로부터 조류독감의 현황과 실태를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허 장관은 "정부는 이번 조류 독감으로 인한 피해 농가의 생계안정과 보상을 위해 농어촌특별회계를 이용, 연말까지 50억원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라며 "피해가 더욱 확산되지 않도록 자치단체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전염병 예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겠으며이를 위해 나주에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로 방역비 10억원을 지급하는 등 장비나 약품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허 장관은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확인된 가운데 나주와 영암 지역에미국산 소 450여마리가 들어와 있으니 이를 살(殺) 처분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소는 개인 재산이니 정부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이날 나주시청에서 보고회를 가진 뒤 최근 조류독감이 확산되고 있는나주시 남평읍에 설치된 방역초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위로한 뒤 상경했다. (나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kjsun@yna.co.kr